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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는 5살

엔진오일 교환기

마지막으로 엔진오일을 교환 했던 것이 아마 작년 5월 무렵인 것 같다.

그 때 브레이크 등이 나가서 센터에 교환하러 갔는데 왜 때문인지 갈아달라고 하지도 않은 엔진오이를 지들 멋대로 갈아버려서 기분이 확 상해가지고 다시는 센터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에어필터까지해서 엔진오일교환공임이 18만원에 달한다.)

 

자동차 동호회에서 오래 활동하면 이런게 참 좋다.

내 차의 경우에는 매니아층이 많이 타는 차여서 동호회가 시끌벅적 하지도 않거니와, 사람들이 매우 돈독하다. 

그래서 나 또한 햇수로 5년 째 이 동호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대장님(카페지기)이 많이 도와주신 관계로, 무주지포트 라는 곳에서 쉘 합성유를 아주 훌륭한 가격에 4통 구매할 수 있었고, 오일필터와 캐빈필터는 대장님이 해외 직구하신 것을 양도 받아 구매했다! :)

 

내가 방문한 [공임나라] 화성동탄2신도시점.

대장님이 공임나라에 가서 엔진오일을 교환하면 공임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막상 무주지포트에서 엔진오일을 구매했더니, 무주지포트 협력점 할인 쿠폰이 함께 왔다. 그래서 그걸 쓰기로 마음 먹고

무주지포트 협력점으로 알아보고 있었는데, 내가 지금 지내고 있는 곳에서 수입차는 정비 자체가 안된다는 답변을

두 번이나 받았다. 그래서 그나마 찾아낸 곳 중 거리가 가까운 곳이 이곳이었는데 무려 49km 가량 떨어져 있었음!

 

하지만 어찌하리... 센터는 죽어도 싫습니다. 정말 크라이슬러지프 센터는 이 글 보면 반성 했음 좋겠다.

하긴 뭘 잘못하고 있는지, 뭘 잘못했는 지 알면 그러지도 않겠지만. #할많하않

 

 

새로운 엔진오일을 채워넣기 전에 남은 엔진오일을 플러시 하려고 차를 띄웠다.

처음으로 센터가 아닌 다른 업체에 차를 맡겼는데, 뭔가 좋았다.

센터는 뭔가 비밀이 많은 건지 뭔지, 작업 중인 내 차량을 내가 볼 수가 없다. 

들어가는 순간 모텔 가림막 같은 걸로 차고 자체를 가려버림. 그리고 나는 대기실에 들어가서 티비만 보고 있다.

 

근데 공임나라는 그런게 없어서 좋았다.

내 차가 어떤 관리를 받고 있는지, 지금이 무슨 단계인지 투명하게 볼 수 있음!

 

 

그래서 재미있는 시간이 조금 있었는데...

나는 무려 5년 만에, 내 차의 하체를 처음 봤다는 것...

 

뒷 범퍼가 이렇게 긁혔는지, 언제 어디서 이렇게 된 일인지 레알 알 수 없을 무 이고요 ㅠㅠ

결국 이 차는 정말 아무에게도 팔지 못하고 끝까지 타야할 것 같다.

 

차가 작다고 생각했는데, 아래로 들어가서 보니까 엄청 광활했다.

사람의 신장처럼 차에도 이렇게 장기? 같은 파츠가 다닥 다닥 제 위치에 붙어 있는 것을 보아하니...

뭔가 생물체라고 생각하고 존중하고 잘 관리해주어야 할 것 같은 경건한 기분마저 들었다.

 

토션빔과 리어스프링 품번...

뭔가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것 같아 찍어줬음.

 

이렇게 생각해보니 센터 정말 참 괘씸하다.

어떻게 내가 차주인데 내 차를 한 번도 안 보여줄 수가 있지?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이게 대체 무슨 말이지?' 싶으실 수도 있는데...

차량의 하체 같은데는 차가 띄워지지 않는 이상 볼 수가 없는 부분인데,

나름 내가 내 돈 주고 산 내 재산으로서, 내가 내 차의 하체나 내부 상태 정도는 볼 권리가 있는게 아닌가...

근데 그 오랜 세월 센터에 차를 맡기면서 어떻게 그런 서비스 한 번 제대로 해주지 않았는지 너무 괘씸한 것 같다.

 

아 나는 정말 칭퀘첸토가 너무 좋은데, 지프크라이슬러 센터가 너무 싫다. 정말 할많하않이다.

 

요건 내 차의 궁둥이 부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칭퀘첸토는 휠하우스와 휠 사이의 공간이 엄청나게 떠 있는 걸로 유명하다.

(라기 보다는 악명이 높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이걸로 솔직히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기는 했는데...

차가 너무 껑충해 보여서 옆에서 보면 짜세가 안나는 그런 단점이 있다.

당연히 귀여운 차라 그런 부분은 좀 감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쳐도!!!!!

 

이전에 미니 같이 기본적으로 서스가 좀 낮은 차를 탔던 나로서는 볼 때마다 안습인 구석이 있음 ㅠㅠ

그리고 정말 신기한게, 도대체 저렇게 휠하우스에 공간이 많이 남는데 승차감이 안 좋은 걸까... ㅠㅠ 

 

레알 알 수 없을 무.

 

그래도 이렇게 또 앞 모습을 보면, 마음에 응어리졌던 말들 다 쑥쑥 집어 넣는다.

예쁘긴 예쁘다.

 

이렇게 띄워 놓으니, 놀이 공원에 있는 장난감 범퍼카 같기도 하다 :)

피아트는 정말 칼라감이 예술이다. 노란색 같은 경우에도 어떻게 칼라를 그렇게 귀엽게 병아리 같이 뽑았는지...

 

2주 전에 수리 때문에 센터 입고 했을 때만 해도 엔진오일 등이 들어와서 그런갑다 했는데,

센터 들어갔다 나오니까 엔진오일 등이 쏙 들어가고 브레이크라이트 등이 들어와서 얼른 갈아줌.

 

근데 다 좋은데, 여기 공임도 괜찮고 친절하고 다 좋은데 왜 브레이크라이트 공임이 3만원이나 하죠?

엔진오일 교체 공임이 3만원인데, 브레이크라이트 공임도 3만원... 왜죠...?

여자라고 뭔가 등쳐먹은 것 같은 느낌이긴 한데 ^^ 그래도 센터보다 친절하고 좋으니 참는다!!! 

(하지만 다시 가진 않겠다)

 

그래도 엔진룸은 청소 해주심.

"이런 건 어디서 청소할 수 있어요?" 라고 물어봤지, 

"엔진룸 세차 좀 해주세요-" 라고 말한 건 아닌데 그래도 양심은 있으셨나보다.

 

마지막으로 점검!

-

이것을 끝으로 결제 하고 OUT.

 

날씨가 정말 좋아서, 그냥 6만원 드라이브 했다고 치면 된다고 생각 중.

그래도 다들 브레이크라이트 공임이 3만원이면 너무 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래 지금 생각해보니까 너무 화가 치민다.

 

이런 건 좀 담아두는 성격이라...

저긴 다신 안가는 걸로...!!!